규칙을 정의하는 단어 자체를 밀어 판의 논리를 다시 쓰는 발상은 지금도 천재적이고, 그것을 직접 스틱으로 조작하는 촉감의 즐거움은 각별하다. 모든 스테이지가 기존의 반사를 버리게 하고, 이십 분을 막힌 끝에 떠오르는 해답의 섬광은 그대로다. 까다롭고 때로 짓궂게 답답하지만, 그 설계의 지성은 낡지 않는다. 수평적 사고의 필수작이다.
여기서 요구되는 것은 반사신경이 아니라, 규칙 그 자체를 옮기고 부수고 비틀어 아찔한 퍼즐을 푸는 발상이다. 어려움은 순전히 두뇌적이며, 오래 거부당하다 한순간에 터지는 깨달음으로 이루어진다. 당혹스럽고 때로 좌절하게 하지만, 수평적 사고를 이만큼 보상하는 작품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