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풍 가짜 인터넷을 애틋할 만큼의 집념으로 재현했다. 황당한 페이지를 뒤지고 관리하다 보면 낯선 이들에게 정이 든다. 이야기는 예상보다 훨씬 쓸쓸하다. 끝까지 독창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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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1 인용12+
설명
가상의 90년대 인터넷 관리자가 되어 개인 페이지와 게시판을 누비며 온라인 공동체의 위반과 비밀을 추적한다. No More Robots가 2021년 전 세계 발매. 커서로 다루는 가상 데스크톱, MIDI 음악, 움직이는 GIF, 몰입감 있는 조사, 그리고 초창기 웹에 대한 향수.
Hypnospace Outlaw 리뷰
3/5
아트 디렉션
★★★★★
"세련"
4/5
음악
★★★★★
"우수"
MAX
시나리오
★★★★★
"거장급"
가상의 90년대 인터넷으로 떠나는 향수 어린 잠행. 손수 만든 페이지와 게시판, 묻혀 있던 비밀을 뒤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촌스러운 유머와 깜빡이는 GIF 뒤에는 조각조각 드러나는 인간 드라마가 끓고 있다. 태동기 웹을 향한 다정하고 애잔한 풍자는, 베일이 걷히면 놀랍도록 가슴을 찌른다.
만약 인터넷이 1999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았다면? 이 게임은 가상의 웹 관리자가 되어 깜빡이는 개인 페이지, 게시판, 움직이는 GIF를 뒤지며 위반을 추적하게 한다. 극도로 틈새인 발상과 작은 퍼블리셔 탓에 소수 애호가에 머물렀다. 하지만 향수 어린 패러디 아래에는 가슴을 울리는 미스터리와 온라인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숨어 있다. 재현도는 섬뜩하리만치 정확하다. 옛 인터넷을 그리워하는 이, 만들어진 세계의 구석을 뒤지길 좋아하는 이에게.
제4의 벽을 깨뜨릴 때
아바타도 영웅도 없다. 90년대의 가상 운영체제를 다루며 가짜 인터넷을 누비고 질서를 단속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당신 자신이다. 인터페이스는 게임을 들여다보는 창이 아니라 게임 그 자체이며, 펼치는 페이지와 파일 하나하나가 콘솔의 화면과 상상된 화면의 경계를 흐린다. 작업 환경 그 자체로 이루는 몰입은 지금도 보기 드문 기발함이다.
Hypnospace Outlaw, 2026년에도 즐길 가치가 있을까?
90년대의 가상 인터넷을 개인 페이지에서 게시판으로 누비는 것, 그 발상을 Hypnospace Outlaw는 보기 드문 디테일에 대한 애정으로 실현한다. 공동체 전체의 위반을 쫓다 보면 깜빡이는 GIF도, MIDI 선율도 누군가의 인생을 말한다. 수사는 수수께끼보다 호기심으로 진행돼, 단단한 구조를 원하는 이에겐 산만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신랄한 필치와 초기 웹에 대한 향수는 독보적이다. 매혹적인 디자인 작품이며 견줄 데가 없고 조금도 낡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