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삼키고 한 입마다 커지는 구멍을 조종하는 감촉은 곧바로 만족스럽고, 별난 유머와 정갈한 미니멀 미술이 이를 감싼다. 이미 인디로서 탄탄한 평판을 얻었으니 무명을 가장할 필요는 없다. 과소평가된 것은 젠트리피케이션을 다룬 엉뚱한 이야기의 재치다. 무거운 대작 사이에 끼워 넣을 짧은 청량제로 제격이다.
제4의 벽을 깨뜨릴 때
주변의 모든 것을 삼키는 구멍을 다루는 것은 그저 물리적 부조리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험은 그것을 사후에 들려주는 장난기 어린 이야기로 감싸고, 등장인물들 스스로가 이 황당함에 대해 한마디씩 거든다. 의미심장한 어조와 게임의 미친 논리를 향한 비꼼은 거대한 균열이라기보다 짓궂은 윙크에 가깝지만, 전체에 별난 풍미를 더하기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