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테프트 오토가 탑다운 시점의 GBC 카트리지에 담긴 모습은 어딘가 기묘하며, 바로 그 역설이 본 미국판의 수집적 관심을 떠받친다. 브랜드가 3D로 폭발하기 전 록스타가 낸 호환 이식작은 라이선스가 아직 모든 기종을 노리던 시기를 보여준다. 완품 시세가 루즈를 크게 웃도는 것은 출하 희소성보다 역사적 진귀함의 반영이다.
논쟁적인 윤리
아득한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하루하루는 차를 훔치고, 행인을 몇 명 들이받고, 악당들의 의뢰를 줄줄이 해치우는 일로 요약된다. 모두 뒷세계에서의 평판을 올리기 위해서다. 작은 스프라이트로 줄어든 혼돈은 어딘가 무해해 보이고, 현실이라면 단 일 초도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이쪽은 태연한 얼굴로 쌓아 간다.
Grand Theft Auto, 2026년에도 즐길 가치가 있을까?
초대 그랜드 테프트 오토의 GBC 이식판인 이 작품은 탑다운 범죄 액션을 작은 기기에 놀랍도록 잘 옮긴다. 훔칠 차, 도시 미션, 대규모 혼돈이 갖춰져 있다. 열린 도시를 GBC에 담은 기술적 위업은 지금도 인상적이고 샌드박스적 자유의 향기도 남는다. PC보다 가독성이 낮고 거친 건 당연하며 한계도 보인다. 시리즈 팬과 있을 법하지 않은 이식을 좋아하는 이를 매료하는 역사적 진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