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세계 평화에 헌신하는 프로를 자처하지만, 실제 생업은 보수를 받고 표적을 줄 세우는 일이며, 명중 부위를 팔다리 단위로 세밀하게 그려 내는 피해 엔진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플레이어는 선행이라 믿으며 눈썹 하나 까딱 않고 계약에 서명하지만, 정작 게임 쪽은 어딘가 신이 난 듯 탄피 수를 세느라 바빠 보인다.
Soldier of Fortune, 2026년에도 즐길 가치가 있을까?
잔혹한 부위별 데미지 시스템으로 유명했던 솔저 오브 포춘은 무기의 충격적 묘사에 크게 기댔다. 드림캐스트 이식판은 조작이 뻣뻣하고 AI가 단순하며 당시 PC FPS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세계를 도는 스물다섯 개 미션과 직설적인 군사 액션은 리듬 있게 즐길 만하다. 전술 슈터의 기준보다는 당시 콘솔 FPS가 궁금한 이들에게 권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