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한 판타지 세계를 누비며 던전과 지방을 지도로 그려 가는 여정은 조급함보다 꼼꼼함에 보답한다. 한 걸음마다 함정과 무작위 조우, 숨겨진 보물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모험가 파티를 꾸려 천천히 키우고 폭넓은 주문서를 다룰 때까지의 발걸음이 모험을 여러 시간으로 늘린다. 이 Might and Magic II 변종은 차분히 음미하는 옛 서양 RPG의 너비를 잇는다.
유럽에서 SNES로 이식된 초기 본격 서양 CRPG 중 하나인 Might and Magic II의 PAL판. 유통량이 제한된 유럽 시장에서 큰 박스와 두꺼운 설명서를 가진 이런 RPG는 손상되기 쉬워, 설명서와 지도까지 갖춘 유럽 완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내용은 다른 판과 동일하지만 PAL판은 완품 잔존 희소성과 유럽용으로 현지화된 SNES CRPG라는 작은 계보에 속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Might and Magic II, 2026년에도 즐길 가치가 있을까?
뉴 월드 컴퓨팅의 전설적 던전 탐색작의 유럽판으로 1인칭 시점의 광대한 세계를 모험가 일행이 누비며 깊이 있는 규칙이 지배한다. 엄청난 자유와 발견의 감각은 길을 잃고 지도를 그리며 편성을 다듬기를 좋아하는 이를 도취시킨다. 낡은 인터페이스와 건조함은 지금은 상응하는 노력을 요한다. 자유 탐색과 고전 구조를 좋아하는 이를 위한 금자탑이다.